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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 이야기

철학의 아버지이자 수학의 기초를 세운 수학자, 탈레스

by 마늘빵12 2023. 8. 14.

탈레스(Thales, B.C. 약 624년~545년)는 신들의 세상이었던 고대 그리스의  항구도시 밀레투스에서 태어나
났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의 뜻에 따라 인간의 삶이 정해진다고 믿었습니다. 탈레스는 모든 자연 현상과 인간의 운명은 신들의 뜻대로 움직인다는 신화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과학적으로 규명하고자 했던 철학자이자 수학자 그리고 천문학자입니다. 탈레스는 편지나 책에 자신의 이야기를 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탈레스의 생애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후에 이솝과 플라톤에 의해 탈레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탈레스의  첫번째 일화는 피라미드의 높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집트 파라오의 부탁으로 막대를 이용하여 피라미드의 높이를 기하학을 이용하여 알아냈습니다.

탈레스는 피라미드의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모든 그림자의 길이는 일정한 비율을 갖는다고 생각한 탈레스는 막대를 꽂고 막대의 그림자의 길이를 쟀습니다. 그리고 비율을 이용하여 식을 세웠습니다.

이는 최초로 피라미드의 높이를  구한 사례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어떤 높은 건물의 높이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당나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금 광산에서 일하던 당나귀는 무거운 소금 자루를 싣고 작은 강을 건너 시장으로 가야 했습니다. 어느 날 그다지 깊지도 않고 물살이 센 강도 아니었는데 당나귀 한 마리가 강을 건너다 비틀거리더니 강물에 빠져 버렸습니다. 다시 일어난 당나귀는 가벼워진 소금 주머니를 깨닫고 다음에도 같은 장소에서 또 넘어져 계속해서 가벼운 소금 자루를 나르게 되었습니다. 번번히 강을 건너면서 넘어지는 당나귀 때문에 고민인 상인은 탈레스에게 의논을 했고 탈레스는 강가에 서서 당나귀들이 소금 자루를 싣고 강을 건너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다른 당나귀들은 조심스럽게 강을 건너는 반면 그 당나귀는 강에 들어서자마자 의도적으로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탈레스는 일부러 넘어지는 당나귀의 등에는 소금 자루가 아닌 솜 자루를 싣게 했습니다. 어김없이 강에 들어서자 당나귀는 일부러 넘어졌습니다. 물이 스며든 솜은 훨씬 무거운 자루가 되었고 결국 당나귀는 개울가에서 넘어지는 습관을 고쳤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일식을 예언하여 전쟁 중인 두 나라가 전쟁을 멈추고 화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올리브 농사는 날씨가 아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아낸 탈레스는 지난 몇 년간의 기후를 바탕으로 올리브 작황이 안 좋은 해와 좋아질 해를 예측해 농사에 투자한 후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다음으로 탈레스가 발견한 수학적 정리를 알아보겠습니다.

탈레스는 원과 삼각형의 기하학적 성질에 대한 5가지 기본 정리를 증명했습니다.

 

'왜?'라는 질문을 중요하게 여겼던 탈레스에게 무엇을 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아느냐를 실천하며 철학, 천문학, 수학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겨 그리스의 7명의 현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탈레스는 경험과 논리를 중요하게 생각해 수 많은 수학적 성질과 규칙을 찾아내고자 했으며 이를 공리, 공준이라고 했고 이에 대한 논리적 근저를 제시해 얻은 성질을 정리,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과정을 증명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추론 방법의 하나인 연역법을 이용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부유한 상인이었던 탈레스는 편안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언제나 새로운 진리를 찾아 고민하고 공부해 나갔습니다. 하늘의 별을 보다가 앞에 있는 웅덩이를 보지 못하고 넘어질 정도로 집중력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전 생애를 '왜'와 '어떻게'라는 의문을 푸는 데 바쳤고 모든 물리적 현상을 자연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의 과학적 사고력은 현대 과학과 수학 이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